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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철강 혁신] '고로의 쇳물'을 대체하는 전기로.. 저탄소 고급 강판 기술 전쟁과 K-철강의 승부수 !!

myview758 2026. 9. 6. 08: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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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로벌 완성차 및 가전 업계의 탈탄소(Scope 3) 요구와 유럽연합(EU) 탄소국경조정제도(CBAM)의 본격화로 인해, 철강 산업의 탄소 감축이 생존을 가르는 핵심 과제로 부상했습니다.

그동안 철근·형강 등 하위 등급의 봉형강류 생산에 머물렀던 전기로(EAF, Electric Arc Furnace)가 자동차 외판재와 고장력 강판(AHSS) 등 '고급 판재류(Flat Steel)' 영역으로 급속히 확장되고 있습니다. 석탄(코크스)을 태우는 고로(Blast Furnace)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75%까지 감축할 수 있는 전기로 저탄소 강판의 기술적 진입장벽, 글로벌 기술 격전, 그리고 대한민국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기술 수준을 심층 분석합니다.

1. 왜 전기로 기반 '판재류'인가?

  • 고로 대비 70~75% 탄소 배출 감축:
    • 전통적인 고로-전로(BF-BOF) 공정은 철광석 환원을 위해 석탄을 사용하므로 강재 1톤 생산 시 약 2.0~2.2톤의 $\text{CO}_2$가 발생합니다. 반면 철스크랩(고철)을 전력으로 녹이는 전기로는 1톤당 약 0.4~0.6톤 수준으로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낮춥니다.
  • 완성차 업계의 그린스틸 의무화:
    • BMW, 메르세데스-벤츠, 볼보, 현대차 등 글로벌 OEM사들은 2030년까지 공급망 탄소 배출을 30~40% 이상 감축하기 위해 저탄소 공정 강재 도입을 공급 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.
  •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이전의 유일한 브릿지(Bridge) 솔루션:
    • 석탄 대신 수소로 철을 환원하는 수소환원제철(HyREX 등)이 2030년대 후반 본격 상용화되기 전까지, 향후 10~15년간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은 전기로 전환뿐입니다.

2. 전기로 고급 강판의 3대 기술적 난제

건축용 철근과 달리, 얇게 압연해 자동차 차체로 가공해야 하는 강판(판재류)을 전기로로 생산하는 것은 극한의 제강 엔지니어링 기술을 요구합니다.

  • 트램프 원소(Tramp Elements, 불순물) 제어:
    • 수거된 고철(스크랩)에는 구리(Cu), 주석(Sn), 니켈(Ni) 등 비철금속 불순물이 필연적으로 섞여 있습니다. 이들 원소는 산소 취입으로 제거되지 않으며, 강판 열간 압연 시 표면 균열(적열 취성)을 일으켜 자동차 표면 결함의 주원인이 됩니다.
  • 질소(N) 및 산소 등 잔류 가스 농도 억제:
    • 전기로는 아크 방전 시 대기 중의 질소가 쇳물에 쉽게 용해됩니다. 높은 질소 함량은 강판의 가공성(딥드로잉성)을 떨어뜨리고 시효 균열을 유발하므로, 고진공 탈가스(VD/RH) 정련 설비를 통한 극저질소(30~40ppm 이하) 제어가 필수적입니다.
  • 신철(Direct Reduced Iron, DRI/HBI) 희석 및 합탕(合湯) 기술:
    • 스크랩만으로는 고급 외판재의 화학 조성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, 불순물이 없는 직접환원철(DRI)이나 열간성형HBI, 또는 고로의 고순도 용선(Hot Metal)을 정밀 배합하여 불순물 농도를 희석하는 기술이 성패를 가릅니다.

3. 글로벌 선도 기업 vs 대한민국 철강사 기술 체계 비교

구분 미국 (뉴코어 / 빅리버 등) 유럽 (SSAB / 잘츠기터 / 아르셀로미탈) 대한민국 (포스코 / 현대제철)
원료 포트폴리오 프리미엄 스크랩 + 자사 DRI 전기로 투입 수소 기반 DRI + 고품위 스크랩 연계 고로 쇳물(용선) + 스크랩 '합탕(合湯)' 복합 공정
생산 방식 박슬래브 연주압연(CSP/TSCR) 특화 전통 후슬래브 전기로 대체 및 전극봉 개조 대형 전기로 신설 및 기존 전로·연주 인프라 연동
주력 제품군 고장력 강판(AHSS), 자동차 내판재 자동차 외판재 및 화석연료 배제 강재 실증 고장력 강판, 기가스틸, 자동차 외판재 타깃
전력망 청정도 주(State)별 재생에너지 연계 확대 재생에너지 PPA 기반 무탄소 전력 공급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및 원전·재생에너지 전력 믹스 과제
탄소 감축 수준 고로 대비 약 60~70% 감축 80~95% 감축 (그린수소 연계 시) 고로 대비 약 75% 감축 (전기로 단독 기준)

4. 대한민국(K-철강)의 기술 수준과 실증 성과

  • 포스코 광양 250만 톤급 초대형 전기로 가동:
    •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 톤 규모의 국내 최대 전기로를 구축하여 저탄소 자동차 강판 양산 체제에 진입했습니다.
    • 독자 개발한 '합탕(合湯) 기술'을 통해 고로 쇳물과 전기로 용강을 배합·정련하여 기존 고로 수준의 청정도를 확보, 불순물에 극도로 민감한 고품질 자동차 외판재와 고장력 강판을 제조하는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.
  • 현대제철의 독자 전기로 생산 체제 '하이큐브(Hy-Cube)':
    • 현대제철은 고로-전로와 전기로를 모두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, 미세 불순물을 제어하는 '신(新)전기로' 기반 하이큐브 플랫폼을 완성해가고 있습니다.
    • 스크랩과 직접환원철, 고로 용선을 최적 비율로 혼합하여 자동차용 초고장력 강판(1.0GPa급 이상)을 성공적으로 시제품화하며 기술 격차를 좁혔습니다.

5. 향후 전망 및 글로벌 시장 재편

  • '고급 스크랩(생철)' 및 HBI 확보를 위한 원료 전쟁:
    • 전 세계 철강사들이 전기로 판재류로 전환함에 따라 불순물이 적은 가공 스크랩(생철)과 해상 운송용 HBI(열간성형환원철)의 품귀 현상이 심화되어, 원료 조달 역량이 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.
  • '그린 프리미엄(Green Premium)' 시장의 형성:
    • 저탄소 강재는 제조 원가가 일반 강재 대비 10~20%가량 높지만, EU CBAM 탄소 인증서 비용을 상쇄할 수 있어 유럽 수출용 완성차 및 배터리 팩 케이스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단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.
  • 수소환원제철(HyREX)로 향하는 가교 구축:
    • 현재 축적되는 대형 전기로 운영 데이터와 불순물 정련 기술은 2030년대에 도입될 '유동환원로+전기로(ESF)' 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의 핵심 기초 체력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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